20200619

글쓴이: 김연수

출판사: 문학동네

정희재(카밀라)는 한국 아이다. 미국에 입양되었는데 성인이 되어서 자신의 친엄마인 정지은에 대해 엄청난 궁금증을 가진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숨기고, 그녀는 자신의 엄마가 진남에서 미혼모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희재의 엄마는 이미 죽은 상태였고, 희재는 자신의 엄마인 정지은을 만나는 것보다 그녀의 과거를 알아가려고 노력한다. 정지은의 스승이었던 최성식과 그의 부인인 신혜숙은 그들의 현재 상황을 위해서 정지은과 얽힌 과거를 공식적으로 꺼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지은의 아버지는 진남공업 조선소에서 농성을 하다가 자살을 했다. 그 농성에 참여한 남성 중 한 명이 진남여고에 다니는 정지은의 친구였던 미옥의 아버지였다. 그것 때문에 미옥은 정지은과 최선생의 관계에 대해서 자신은 목격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게다가 정지은의 오빠인 정제성이 최성식을 칼로 찔렀는데, 정희재의 아버지는 정제성으로 남는다. 정지은의 아빠는 자살한다. 이를 따라 정지은의 오빠인 정제성도 자살을 하고 정지은도 자살을 하게 됐던 이야기이다. 이야기 구성이 1부는 카밀라의 시점으로, 2부는 카밀라의 친모 정지은의 시점으로, 3부는 정지은의 주변인물의 시점, 4부는 진남공업회사의 이선호 회장 아들인 이희재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다소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내가 유추해가면서 읽는 것 같아서 재미있기도 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 너와 헤어진 뒤로 나는 단 하루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다.” 정지은이 정희재에게 하는 말 중 하나였는데, 난 이 책 중 이 구절이 가장 좋았다. “너” 라는 인물이 누가 되냐에 따라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에게 더 인상적이고 오래 기억에 남는 구절이었다. “우리는 이제 안다. 이 세상에는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이룰 수 없는 일들이 수두룩하다는 사실을. 아니, 거의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다는 걸. 그렇다면 꿈꾸었으나 이루지 못한 일들은, 사랑했으나 내 것이 될 수 없었던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라는 구절도 인상 깊었는데, 여러 생각이 들면서 날 다시 돌아볼 수 있었던 말이었다. 나에게 인상깊은 구절을 많이 남기고, 여러 번 읽고싶어지는 책이었다.

여러 시점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서 다소 헷갈리긴 했지만, 여러 인상깊은 구절이 마음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았다. 다시 한 번 여러번 읽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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